앨리스] 사랑 사랑[맥바넷, 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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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감의 표지가 눈길을 끈다.

칼데고트 아너상 수상작가 맥 바네소가 카슨 앨리스의 만남만이라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아름다운 색감의 그림과 함께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한 아이가 할머니에게 “사랑이 뭐예요?”라고 물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이는 할머니가 오래 살았기 때문에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아이를 끌어안으며 “대답하기가 정말 어려워.”라고 말한다.

그러자 아이는 “그럼 누가 알아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세상에 나가봐요. 그러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떠나게 된 아이.

아이가 길에서 처음 만난 사람은 어부다.

어부에게 아이가 “사랑이 뭐예요?”라고 묻자 어부는 웃으며 “사랑은 물고기란다.

”라고 대답한다.

아이는 어부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묻는다.

“물고기요?”

물고기는 네 손이 닿지 않는 먼 곳에서 희미하게 빛을 발하며 깡충깡충 헤엄친다.

당신이 물고기를 손에 넣고 나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면, 당신은 그 물고기에게 인사하고 바다로 돌아가게 할 것이다.

하지만 저는 생선을 좋아하지 않아요.생선은 매끈매끈해서 맛이 없어요.눈도 무서워요.”

어부가 한숨을 쉬며 말했어요.”네가 사랑을 어떻게 알지?”-<사랑, 사랑, 사랑>보다.

. 어부가 왜 사랑을 물고기라고 했는지 아이는 모른다.

아이는 이후에도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묻고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들려준다.

어부의 사랑은 물고기, 배우의 사랑은 박수갈채, 고양이 사랑은 밤, 목수의 사랑은 집. 많은 사람이 각자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 아이에게 말하지만 아이가 느끼기에는 아무것도 정답이 아닌 것 같다.

아이가 고개를 갸웃거릴 때마다 사람들은 말한다.

네가 사랑을 어떻게 알아?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무언가를 혹은 자신이 추구하는 무언가를 사랑이라고 한다.

사랑이 무엇인지 하나 정의할 수 있을까. 누군가의 사랑을 다른 사람이 보기에 다 이해할 수 있을까. 그렇기에 사랑의 의미는 제각각이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는 내가 가장 많이 생각나는 존재는 무엇인지, 나에게 사랑을 느끼게 하는 존재는 과연 무엇인지, 무엇이 나를 살아줄 것인지, 그것은 과연 사랑인지. 등등 사랑에 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과연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과연 무엇인지 깊이 내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이 책은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하나씩 보여주며 사랑의 범위를 넓혀간다.

그리고 우리에게 당신의 사랑은 과연 무엇이냐고 묻는다.

긴 여행을 마치고 아이는 할머니와 살던 옛집으로 돌아온다.

시간이 흘러 아이는 이제 아이가 아니다.

재회한 할머니는 예전보다 훨씬 나이가 들었다.

이번에는 할머니가 아이에게 묻는다.

“그래서 답을 찾는 거야?” 그러자 아이는 할머니를 끌어안고 웃으며 말한다.

‘네’라고. 아이가 찾은 답이 무엇인지는 이 책에는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아이가 할머니를 껴안는 장면에서 우리는 이미 아이가 찾은 사랑에 대한 답을 알 것 같다.

5월은 많은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달이다.

사랑이 넘치는 5월의 달,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되짚어본다.

수많은 사랑의 존재를 알려주는 그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해야 한다.

그리고 난 웃으면서 얘기해야 돼. 사랑스럽다고. 나에게 사랑의 의미를 가르쳐준 그들에게, 그리고 측정 불가능한 사랑을 준 그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