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재발전 절제(여포암) 재수술 기록/

진료의뢰서, 진단서

C73 갑상선 여포암 7.9cm 수술 후 추적관찰 중 림프절 Lv.I, Lv.VI 전이암 종 진단되어 PETCT 의뢰

남아 있던 갑상선 모두 전절제 림프절 26개 제거 수술 완료.

두 번째 수술을 위해 다시 입원한 병원.2주간 열심히 관리해서 그런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입원했다 🙂 단칸인데도 창가 자리를 받은 것은 거의 행운. 감사합니다(^_^)

첫 수술 때는 암이 기도와 신경?에 닿아 있어 걱정했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성대가 걱정된다고 오전에 성대 기능 검사. 20분간 계속 눈물, 콧물을 흘리고 마취가 안 돼 마취만 3번 한다.

수술 후 목소리 변화가 있을 경우 협진. 마지막으로 엑스레이 찍고 혈액검사를 하고

깔끔한 목으로는 마지막 우리 셀카 물론 첫 수술이 있었던 부위가 조금 빨갛지만… 그래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예쁜 목!
보호자가 없는 병동이지만 첫 수술 때는 워낙 부작용도 많고 수술 부위가 두 번이나 파열돼 보호자 허가.

초음파를 가서 마지막 수술 부위를 체크하고 돌아왔다.

이날 초음파실에서 정말 신기한 일이 있었다.

예정대로 귀 아래에서 왼쪽 경부 림프절 청소술과 중앙림프절 청소술 갑상선 전 절제술을 시행한다고 한다.

단식 시작!
물도 못 마시는 단식인데 배고픔은 전혀 느끼지 못한 것 같다.

수술 당일 아침 수술이 오후로 정해졌다고 해서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쉬면서 기다렸는데 갑자기 오전 10시 반에 수술이 지금으로 변경됐다며 수술복을 갈아입으라고요.오후에 수술이라서 부모님도 천천히 오셨고 머리를 감으려고 하셨거든..

마음의 준비도 못하고 서둘러 수술복을 갈아입고 있는데 나름 수술복이 힙하다고 농담 중.여기는 다 민트 민트네.

갈아입자마자 수술 침대가 와서 엉덩이 주사 세게 맞고(ㅠㅠ) 수술 침대에 누웠다.

머리에 쓴 게 웃겨서 남편과 장난치며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정말 출발.

마취가 깨면 점점 귀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나를 몹시 흔들어 깨우는 회복실에서 엄청난 통증과 함께 병실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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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말을 들었지만 기도삽관에 의해 호흡기가 연결되어 통증이 심해 깨어나니 부모님, 남편이 보여 1초 안도하고 나오자마자 숨이 막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다시 수술실로 들어갔다고 한다.

가족들은 수술실 앞에서 기다리면서 다들 수술을 마치고 그냥 나오는데 나만 산소호흡기를 차고 나와 걱정했다고 한다.

저는 호기심도 많고 궁금한 걱정도 많아서 첫 수술 때는 제 종양을 보여달라고 해서 종양까지 의사샘이 찍어서 남겨줬을 정도고.이번에도 나를 아프게 해도 꼭 사진을 남겨줘. 나중에 보고 싶다고 했는데.. 정말 3일동안 아파해서 사진 못찍었다고 ㅜ

어쨌든 최종적으로 나온 시간은 11시 30분에 들어가서 4시 30분에 나왔어요.반절제 수술이나 림프 전이가 없는 분들은 1, 2시간 안에 끝난다고 하며 통증도 별로 없다고 한다.

수술하고 나서 거의 3일은 너무 힘들었어. 다른 수술 리뷰는 나와 상관없는 것이었다.

처음 수술실에서 받은 마약 같은 진통제로 수술이 끝나고 돌아와서는 조금 괜찮았는데 그때부터 시작된 통증과 림프를 제거하고 턱부터 목까지 부어 아이스팩을 3일간 24시간 하고 잤다.

(턱살이 20배는 붓고 정말 못생겼다) 3년 전 반절제 수술 때는 수술 끝나고 밥도 먹고 산책도 하고 통증이 없었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아프냐고 물었더니 의사 샘은 그때에 비해 3배는 더 큰 수술이고 3배는 더 아플 것이라고 하셨다.

화장실에 남편과 엄마의 부축을 받으며 가까스로 갔다가 충격에 와서 온몸에 경련이 일어났고 순간 정신을 잃어 응급상황이 한 번 있었고 새벽에도 통증 때문에 잠을 전혀 못자 진통제를 많이 투여.목 운동도 해야 되고 목에 유착? 염증을 없애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먹으라고 했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 있으면 아이스크림도 뜨거워서 먹을 수 없다.

맞아 냄새도 못 맡아서 휴지로 코를 막고 씻지도 못하고 너무 사람 꼴이 아니었어.여러번 내가 헛소리를 하고 존댓말을 써서 이상해서 가족들이 조금 걱정했다는.. 나는 기억이.. 아무튼 3일후. 카카오톡도 읽어줘. 앉아서 밥도 먹을 수 있게 된다.

칼슘이 중요하다고 한다.

칼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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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갑상선 기능이 상실되면 얼굴 경련과 손발 저림이 있어 매일 그것을 체크하고 밥은 매일 미나리+물김치+된장국.수술 기록지를 보니 부갑상선이 1개가 잘려 나갔다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의사의 샘은 말해주지 않는다.

갑상선 수술은 3박 4일 정도면 퇴원하지만 피양이 줄지 않고 회복도 안 된 상태라 교수님께서 퇴원일을 조금 늦춰야 한다고 하셨고 8일 만에 퇴원.

목을 가누지도 못하고 스트로로 마실 힘도 없고 그래서 약병으로 약을 먹을 때 짜서 먹었는데 편했다.

아이스크림이 너무 뜨겁게 느껴지면 못 먹는다고 했는데 계속 간호사가 먹어야 된다고 해서.. 먹을거면 백미당 두유 아이스크림 먹는다고 ㅠㅠ(울음) 아줌마가 10개 사왔나? 너무 많이 사가지고 그래서 열심히 먹어.

8일 동안 여기저기 찔린 팔 멍투성이.드디어 주사없이 자유로운 팔이 너무 행복해ㅠㅠㅠㅠ

그리고 퇴원 전. 드디어 피봉투(배액관)를 뽑았다.

남편이 가족 방에 올려놓고 내려받은 사진. 빨간 표시만큼 목 안에 들어 있었다.

가죽주머니를 뽑을 때. 작은 매로 휙 찢어서 쓱!
뽑았는데 느낌 정말…. 최악. 매로 찢어서 뭘하고, 아파서 의사의 팔을 잡아버린다.

아무튼 이제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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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동안 어린 학부모 침대에서 고생한 남편. 밤에도 계속 아파하는 나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자고 힘들었는데..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병문안도 못하고 매일 밤 오느라 고생한 부모님, 그리고 이모도.이제 고생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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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외래를 잡아서 퇴원하자마자 요양병원에 입원했는데…

퇴원 후 며칠 만에 갑자기 열이 오르기 시작한다.

39도까지 올라 요양병원에서 해열제를 맞고 먹어도 도저히 떨어지지 않아 외래일까지 버티고 새벽. 응급실에 가야 한다는 간호사 선생님의 말에 바로 출발.가는 내내 차에서 나는 왜 이렇게 아플까? 못 견디겠다고 울고 남편은 발버둥치며 운전하고 (울음) 도착해서 열이 나서 응급실에도 못 들어가고. 선별진료소에서 기다리는 음압병실로 들어가. 거의 이때는 몸도 가누지 못하고 휠체어에서도 떨어져 침대로 이동해 고열로 깨닫지 못했지만, 양팔에 주사를 3대 맞고 다른 검사를 했지만 결국 조영재시티까지 찍고 나서 염증을 발견.다행히 수술 부위는 괜찮았고. 수많은 약을 투여했더니 괜찮아져서 저렇게 가만히 앉아 있어.옆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만난 남편은 혼란스럽다고- 정말 죽을 뻔했는데 약을 넣어서 이렇게 건강해지냐고ㅠㅠ나도 정말 이대로 사는 것보다 죽을 지경까지 가고, 이렇게 건강해지면 3일 내내 밥을 못 먹고 배고파진 내 상황에 현실감을 드러내는 거야.

이날도 코로나19 때문에 보호자 1명만 들어갈 수 있어서 부모님은 밖에서 의사보다 더 의사처럼 내 상황을 차분히 알려드리고 같이 진단까지 하는 남편진통제로 좀 건강해졌으니까 겨우 보이는 병실의 모습… 이런 병실, 굉장히 신기하네. 음압병실이라 여기 들어오는 문만 3개.결과를 듣고 저렇게 셀카까지 찍고…

반나절만에 퇴원. 열 때문에 외래는 2일 후에 늦게 계산하는데 7시간에 120만원 정말입니까?중증환자등록이 되어있고 비급여를 제외하고 5% 부담스러워서…다행이다 중증도 이제 2년 뒤에 끝나는데 재발한 지 2년 뒤부터는 높은 검사들 모두 어떡하지?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괜히 걱정해 보다.

수술 때도 900만원이 나왔지만 본인 부담은 300. 다행이다.

그리고 이제 매일 먹어야 하는 약.. 약이 너무 싫어서 약의 효과를 믿지 않았던 제가. 살기위해먹는다(울음)먹지않으면바로아픔이시작되어빠짐없이.아침 식사 전. 아침 점심 저녁 식사 후.12시간 간격으로. 저 모든 약을 한 알씩. 약에 중독될까봐 무서워.

2주 만에 터진 상처.아직 물로 씻지 못해 본드와 끈적끈적 달라붙어 있다.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내 눈으로 볼 수가 없어서.. 남편에게 어떠냐고 물었더니 나름 괜찮네 하고 용기내서 사진을 보여달라고 해서 봤다.

원래 처음에 귀밑에서 계속 찢는다고 해서 정말 무서웠는데 그냥 목만 절개해서 좋았고.보통 재발은 첫 수술 흔적과 연결해 준다는데 그렇게 안 돼서 상처가 두 개 있어서 아쉽기도 하고.저는 기분 나쁘지 않은데. 남들이 보기 힘들 것 같아서 이제 평생 목이 빠지게 살아야 하나 싶어서 48만원?어떤 상처 치료약을 처방해줬는데 전부 취소하고 (비급여–) 시카랑메피폼 주문. 상처 관리는 처음이 아닌데… 이건 너무 길어서 해야겠다.

충격적인건.. 배낭도 못메고…. 왼쪽 림프제거한 곳의 통증때문에 배낭을 메고 소리를 지른다.

ㅠㅠ나는 배낭을 좋아하는데….곧 회복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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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이렇게 앱으로 내역을 볼 수 있어 좋다.

무엇을 봐도 잘 모르겠지만..안심?

아프고 힘든 일이 지나가면 이제 기운이 없어서. 그런 상태인데 책을 읽다가도 기력이 떨어져 10분을 걸어도 숨이 차고. 그래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 염증때문에 항생제를 12시간 간격으로 2알 먹고 있는데 먹고 남은 2알은 저녁에 먹어야 하는데 책상에 있는 걸 보고 깜빡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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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서 40분? 만에 다시 먹어 버려 항생제가 한번에 4개의 몸에 들어가버렸다.

히죽히죽 힘들었다…. 약이 너무 많아서 ㅜ 그래도 견딜 수 있다.

빨리 힘내서 회복하고 돌아가야죠.빨리 우리집에 가고싶다.

당연히 음성이 나오는 결과를 세 번째로 하고 있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병원을 왔다 갔다 하는 나나의 가족은 너무 힘들다.

ㅠㅠ 보호자로 있는 남편도 코로나 검사가 필수니까 해. 하지만 또 코로나 때문에 일상이 멈춰서 지금 편하게 수술받을 수 있었던 것도 있고.. 아무튼 7월에 있을 동위원장의 치료를 위해서 힘내. 몸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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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기를 4월 9일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글쓰기가 왜 이렇게 힘들까?몸이 정말 이상해. 내 마음은 긍정적으로 밝게 움직이려고 하는데 아웃풋이 이상해진다.

그래도 파이팅!
잘 회복할 수 있어!
🙂

[현재 상황 기록] 2017년 7.9cm 여포암 진단 3년간 추적 검사 이상 없음. 마지막 검사도 혈액검사, 초음파 정상.의사샘에 작은 혹이 보이는데 대수롭지 않은 것 같다며 6개월 뒤 만나자는 것을 불안해해 서울에 와서 확인해보니 재발+림프종이 확인됐다.

서둘러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첫 수술조직검사 결과지 판독 결과(여포암은 혈관 침범 수 확인이 중요한데) 수술 중 종양을 잘게 부수어 혈관 침범 수를 파악할 수 없다.

이미 7.9cm로 혈액을 따라 전이되는 암을 잘게 부쉈다면 당연히 전절제와 동위가 들어갔어야 했지만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했다가 결국 재발로 전이된 것이다.

예후가 좋은 갑상선암의 95%인 유두암과 달리 여포암은 7㎝ 이상이 되면 생존율이 50%로 줄어들고 가장 먼저 폐, 뼈, 뇌로 전이된다고 한다.

하지만 림프전이가 되면 이미 폐전이는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전절제 후 고용량으로 항암(동위원소) 치료를 병행하면서 전투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절제에 림프까지 제거해 완치가 되더라도 그 후 계속 원격전이 되는 것이 여포암. 그래서 완치가 없는 암으로 생각하고 평생 재발을 반복하더라도 치료를 잘해 생명을 연장시켜야 한다.

현재는 4.3 수술을 통해 전절제로 모든 갑상선을 제거하고 있다.

중앙 림프절 측 경부 림프절 26개 절제.7월 1일부터 2박 3일간 몸에 퍼져 있는 미세암 세포를 죽이기 위한 고용량 항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후 전신 스캔 후 향후 치료 계획이 나온다.

여포암 후기는 너무 없을 뿐 아니라 재발 전이 기록은 더 없어 정말 답답했다.

지금은 검색을 멈추고 2somsom.blog.me 1, 2개월 안에 일어난 재발 기록을 간단하게 기록해둔 포스팅.갑상선암 환자 중 여포암은 5% 정도로 드물기 때문에 정보가 많지 않아 정말 어려웠던 시간. 다만 수수방관하고 병원만 믿고 가기에는 또 이런 결과가 나올까 두려웠다.

극소수이지만 여포암 환자들을 알고 현장 의료인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교수님께 듣는 말은 제한적이고 진단서에도 쉽게 나와있지만 전이가 잘되는 이 암을 항상 의심하고 주변 사례를 듣고 치료 공유하는 것이 환자의 자세라고 알려주시고 그래서 저도 지금은 몸관리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더 열심히 공부해서 전투적으로 치료하기로 결심합니다.

의무기록 사본, 각종 결과지는 항상 챙겨오는 것이 습관이다.